좋은 차는 안전한 차가 아닐까? 눈 오는 날 언덕을 오르지 못하는 차들을 보면서, 눈길, 빗길에 안전한 차를 사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차의 바퀴는 4개이다. 앞에 있는 2개의 바퀴에 힘이 실리는 차를 전륜차 뒤에 있는 2개의 바퀴에 힘이 실리는 차를 후륜차 라고 한다. 그런데, 4개의 바퀴에 모두 힘이 실리는 차가 4륜 구동이다. 그래서 내가 결정한 것은 4륜차다.
초보운전의 두려움
학교 다닐 때 친구들과 같이 운전면허 학원에서 땄다. 그 후 내 운전 면허증은 장롱 속으로 들어갔다.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지인의 차를 얻어 타기도 했지만, 차를 사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내가 가장 두려워했던 일은 자동차 사고는 다른 사람을 다치게 만든다는 것이었다. 최악의 경우 나로 인해 타인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은 엄청난 두려움이었다.
오랜 시간 장롱 속에 있었던 운전면허증을 사용하기 위해 도로 연수를 시작했다. 지금도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내발이 브레이크 위에 있는지 항상 확인한다.
초보운전자가 꼭 기억할 주의사항
저 멀리 초록색 불이 있고 내 앞에 차가 없다면, 속력을 올리지 않는다. 교차로 앞에서 빨간불 신호에 걸려도 정지할 수 있는 속도를 유지한다. 신호등 주위에는 건널목이 있고, 내차가 교차로에 도달하기 직전에 보행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4륜 차가 좋은 이유
자동차 딜러는 내 결정에 미소를 지으며 반대했다. 출·퇴근용 자동차에 4륜차는 과하다는 것이었다. 친구들도 우리나라에서 4륜이 필요한 경우는 1년에 한두 번 뿐이라고 내 결정을 반대했다.
나는 그 한두번 때문에 4륜 구동을 원했다. 어느 날 위험한 그 한 번의 사고를 벗어날 수 있다면 과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4륜차를 구입하자, 주변의 시선이 달라졌다. 튼튼하고 좋은 차를 타는 사람으로 대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초보일 때 더 안전했다. 비 오는 날, 나의 미숙한 운전에 주변의 차들이 알아서 안전거리를 유지해 주는 것을 실감했다. 눈이 오는 언덕 길도 4륜을 이용하면 내차는 무사히 집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
좋은 차는 안전한 차
좋은 자동차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조건 안전이다. 일반적으로 비싼 자동차가 안전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자금의 한계를 고려해서 최선의 선택을 할 기준을 세워야 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막상 자동차를 선택할 때는 멋진 자동차에 마음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생기면서 차를 바꿔야 될 때가 되면, 내가 남편에게 요구하는 것은 딱 한 가지이다. 4륜차를 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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