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만화 인어공주를 실사로 만든 영화가 주인공인 인어공주역을 흑인이 연기하면서 별점테러 논란에 휩싸였다. 흑인 인어공주를 용납할 수 없었던 일부 관객들이 10점 만점 별점에 1점을 주고, 과도한 혹평을 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인어공주를 개봉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별점테러가 벌어졌다.
디즈니가 흑인을 인어공주로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이 백인이 아닌 영화는 흥행을 할 수 없다는 선입견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백인 주인공을 좋아하고 주인공은 백인이어야 한다는 의식이 있는 것이다. 여기에 디즈니는 인종차별에 대항한다는 세계관을 내세워 인어공주역에 흑인 배우를 선택했다. 흑인배우 할리 베일리가, 주인공인 인어공주역에 선택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연기력이 아닌 정치적 판단이 개입된 것이 아닌가 하고 디즈니를 의심했다.
아이들이 보는 인어공주
개봉 첫날 평점 1점대를 기록했던 인어공주가 6점대의 평점을 기록하며, 연기자의 연기력 논란은 없어진 것 같다. 실사판 영화는 만화를 볼 때처럼 거부감 없는 영상이 대중에게 다가와한다. 물고기 하반신을 갖고 있는 배우의 이미지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가가 이 영화의 평가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영화관에서 인어공주를 보고 괴물 같다고 말한 뒷좌석의 백인 아이에게 고함을 치는 흑인 여자의 영상이 공개되었다. 영화가 아닌 인종차별이라는 정치적 프레임에 갇힌 어른들에게 상처받을 아이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우가 흑인이라서 아이들이 인종 차별적인 반응을 하는 것이 아니다. 어린 관객 중에는 실사 영화에서 이질감을 느꼈기 때문에 괴물 같다는 표현을 하는 아이들이 있는 것이다.
실사화되는 디즈니의 만화
디즈니에서는 인터넷 트롤들이 악플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배우의 연기가 훌륭하다는 어른들의 판단과는 별개로, 만화로 그리던 이미지를 벗어난 인어공주의 모습에 놀라고, 당황한 어린아이가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하는 사실이다. 시간이 지나면, 영화가 얼마나 잘 만들어졌는지는 흥행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지금은 흑인 인어공주라는 이슈에 가려 실사판 인어공주가 어떤 영화인지에 대한 입소문이 묻히는 것 같다.
응원해 주고 싶은 디즈니
디즈니의 다음영화 백설공주는 하얀 얼굴의 까만 머리라는 소설의 기존 설정에도 불구하고, 라틴계 배우인 레이철 제글러가 백설공주를 맡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디즈니의 의식 수준은 세계인의 찬사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영화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디즈니의 과도한 몰입이 아닌가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