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고등학생 딸과 한 달 용돈 결정한 방법
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고등학생 딸과 한 달 용돈 결정한 방법

by 이쁜집 2023. 5. 8.

돼지-저금통

이제 고등학생이 된 딸의 하루 씀씀이가 아빠가 하루 쓰는 용돈보다 많아 지려하고 있다. 친구와 시간을 보내다 들어온 날에는 아빠 보다 더 많은 돈을 쓰고 오는 것 같다. 중학생때와는 다른 전략이 있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아이와  용돈을 흥정하기 전에 어떻게 용돈을 결정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

 

 

엄마 카드를 쓰는 아이

지금까지는 친구들을 만나게 될 때 엄마 카드를 가져가게 했다. 특별한 행사나 기념일에 용돈을 주거나, 어쩌다 현금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설 때 만 용돈을 줬다. 한 달에 일정 금액을 결정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고, 아이가 쓰는 돈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엄마카드로 필요한 돈을 쓰다 보니, 어쩌다 받는 용돈은 돼지 저금통에 쌓이게 되어 딸도 불만이 없었다. 엄마카드를 가지고 나가면, 장점도 있다. 아이가 카드를 쓰면서, 실시간으로 핸드폰으로 들어오는 문자 내역으로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느 정도 파악이 되기 때문에 안심이 되기도 한다.

지출이 많아진 딸

고등학생이 된 딸은 이제 친구를 만나면, 제일 먼저 커피숍에 간다. 그러고 나서  식당에 가고, 노래방에 갖다가, 다시 커피숍에 가서 마무리를 한다. 학생을 상대로 하는 곳을 주로 찾고, 나름 저렴하게 소비하려고 노력한다고 항변하지만, 아이가 친구를 만나고 오는 날에는 3만 원 정도 돈을 쓰게 되었다.

딸이 원한 용돈

고등학생이 되면서 딸이 원했던 금액은 한 달 용돈 10만 원이었다. 그렇지만 딸아이의 씀씀이를 보니, 한 달 용돈 10만 원은 어림도 없을 것 같았다. 남편도 한 달 용돈을 주기적으로 받는다. 그런데, 남편은 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용돈 안에서 생활이 불가능하면, 카드를 사용한다. 그래서 한 달 용돈은 형식적인 행사가 되어 버리기 일쑤 다.

용돈 결정 방법

딸은 엄마 카드를 가지고 나가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다. 한 달 용돈을 받아도 부족한 돈은 엄마카드를  쓸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모처럼 만나는 친구와 보조를 맞추려면 어쩔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많은 고민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것이었다.

 

어느 휴일  딸에게 한 달 용돈 7만 원이면 어떻겠는지 의견을 물었다. 너무 실망스러워하는 표정이 된 딸은 10만 원 받고 싶다고 했다.  내가 건 조건은 한 달 용돈 10만 원을 주겠다. 지금처럼 엄마 카드를 가지고 나가서 쓰되 10만 원이 넘으면, 넘는 부분을 딸의 돼지 저금통에 있는 용돈에서  꺼내어 엄마에게 줘야 한다. 만약 7만 원 이하로 쓰는 달에는 그 차액만큼 현금으로 주겠다고 아이에게 이야기했다. 나는 협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딸은 자신은 결정권이 없으니, 엄마의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했다. 

댓글